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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에 제가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, 그 친구가 직접 심어서 키우는 수국이 있었거든요.

아주 작고 파란 수국을 보여줬었는데 엄청 귀여웠답니다. 아기 수국 느낌?

그런데 그게 토양에 따라서 수국이 색이 다르게 자란다고 하더라고요.

딱 그 씨앗을 심어서 이 색이 피는 씨앗을 심어 이런 것이 아니라,

토양의 ph였나? 그런 걸로 수국의 색이 정해진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.

그 친구에게 배운 것인데 나중에 다 잘 자라면 보여준대놓고, 못 보게 됐네요.

아무튼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되면 가장 키우고 싶은 것이 수국이에요.

비오거나 우중충한 날씨에도 너무 빛나고, 화려하고, 아름다운 색을 내니까...

다시 그 꽃을 볼 수 있어지면 좋겠어요. 그러면 정말 행복할 거 같거든요.

요즘도 좀 피워주면 좋겠는데, 언제쯤 피는지 잘 모르겠어요. 아파트 주변 토양에선 잘 자라는 거 같아요.

그래도 내 수중에서 피워서 내가 관리할 수 있는 화단이 생기면 좋을텐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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